조동희

디자이너 | 그래픽 디자인

서울, 대한민국

대학에서일본어/영어 전공.
월간 CA 에디터로 책 두 권 기획하고 퇴사, 유학준비 하며 웰던프로젝트를 해서 콩고 민주공화국에 식수펌프 설치,
그 덕에 유학은 안가고 (못 가고) 디자이너로 일을 하다가 한계를 느끼고 도망간 인도에서 찍은 사진들로
일본 시골 논밭 한가운데에서 사진전을 열고 서울에서도 사진전을 열게 됨.
그 뒤 일본에서 디자인 작업을 도우며 있었던 마을의 이야기와 사진이 책으로 나올 준비 중.
현재 크라우디드 까페에서 카레 제작 도우미로 소작인 생활을 이어오고 있음.

당신의 직업을 선택한 배경 및 계기?

어릴때부터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습니다. 집안에 무언가 그리고 만드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아 '무언가를 잘 만드는 사람' , '장인'을 동경하게 되었어요.
아이디어를 내고 손으로 요리조리 만들어내는 일들은 아무리 힘들어도 질리지 않고 재미있었어요.

그러다가 집안 사정으로 그림을 그만두고 인문계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는데 방황하면서(?) 이곳저곳 여행을 하면서
아 역시 나는 디자이너가 하고싶은가보다- 하고 깨닫고 일도 그만두고 외국의 미대 진학을 준비하다가
자체 봉사활동을 해보자 하고 웰던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는데, 우물 한번 만들고 끝날 줄 알았던 이 일을 하면서
여러 디자인 작업들을 하게 되면서 기획자에서 디자이너가 된 특이한 케이스입니다.


자신만의 작업방식은?

사실 산만한 편이라 작업 템포를 짧게 가지고 갑니다.
2-30분에 한번씩 딴짓을 하거나 낮잠을 자면서요.
집중을 잘 못하는게 단점이라 고민했는데
아예 그런 점을 즐기면서 하기로 하니까 오히려 편하더라고요.
특히 한번에 집중을 한 뒤 10-20분의 낮잠을 자주면 아주 상쾌해 지는게 좋습니다.


영감은 어디/무엇에서 받는지?

가장 큰 영감은 여행인것 같습니다. 아 이거야! 하고 바로바로 떠오르지는 않지만
여행중에 보고 듣고 만진 것들이 쌓여있어 큰 자양분이 되었다고 믿습니다.
두번째는 책. 부끄럽게도 책을 깊이있게 읽지는 않지만
다양한 책들을 많이 훝어보는 편입니다. 관련이 없어 보이는 책들도
언젠가는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그 밖에도 친구들한테 받는 편지나 선물, 수다도 영감의 원천이 됩니다.


창작인으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노는것 ㅎㅎ 좋은 아이디어를 내려면 머리를 잘 쉬게 해주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진정성. 자신도 납득시키지 못하는 얄팍한 작업이 남들 눈에도 좋아보일리는 없으니까요.
마음을 담아 만드는 것과 일이기 때문에 만드는 것은 차이가 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창작인으로서의 목표

첫째,
내가 만드는 무언가가 그것을 쓰는 사람으로 하여금
너무나 소중하여 닳고 닳을때까지 쓰고싶은 그런 무언가를 만들도록 노력하자.
평생의 과업.

둘째,
나의 아이디어로 단 몇사람의 삶이라도 살릴 수 있고
풍요로워질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