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규

은행원 및 소규모 필름카메라 가게 운영자 | 금융 및 사진

서울, 한국


하고 싶은 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For I work what I want do, I'm working what I can do )

2012년 12월 9일 일요일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또한 하고 싶은 일이 있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만 하기에는 당장 처해진 현실로 할 수 없다. 미완성이지만 퍼즐처럼 뒤섞여있는 두개의 직업 퍼즐 맞추기

름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들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현재 충무로에 소규모 필름카메라 가게를 운영하고 있구요,
     이와 함께 금융업에 종사를 하고 있습니다.
     2011년 5월부터 보그걸에 여행관련 파트에 사진을 꾸준히 제공해오고 있구요,
     2012년 10월에는 엘르걸과 One day Rail Trip이라는 소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했구요,
     어린이재단에서 발행하는 월간지 "사과나무"에 "사진이라는 주제" 인터뷰를 처음 해봤습니다.
     필름카메라로만 촬영한 사진들을 모아 "from behind"라는 사진집을 9월말에 세상에 내놓았구요,
     2012년 11월 유어마인드에서 진행하는 제4회 언리미티드 에디션" 행사에 참여했었습니다.
     삼개월에 한번씩 사진집 출간 예정이며, 독립출판물 소규모 유통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직업을 선택한 배경 및 계기?

대학시절부터 필름카메라에 대한 관심은 많은 편이였지만, 다소 접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만만치 않았던 터라 늘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통해 번 돈으로 로모 LC-A를 사용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사진 세상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필름카메라를 사용하면서 보다 경제적인 가격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필름카메라에 저처럼 관심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에 "카메라스토리지"라는 소규모 가게를 2004년 7월 만들게 되었습니다.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누나, 이베이, 네델란드 가게 등을 통해 필름카메라를 보다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루트를 만들게 되었고, 필름카메라 판매하면서 여행을 다니며 사진을 찍으며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은 이거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는 시점에  카메라스토리지를 본격적으로 운영을 하기 시작했으며, 워낙 들어간 자본이 적은 상황이여서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아 취업을 생각하게 되었고, 취업을 하게 된 곳이 은행이였습니다. 이미 그 시점에는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길은 명확했으나, 현실적인 벽으로 취업을 하게되었고, 이를 지금까지도 병행해오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작업방식은?

갈수록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희미해질 것이고,
한개의 직업만으로 사는 건 부족하단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병행한다는 것.
이 둘을 구분 짓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영감은 어디/무엇에서 받는지?

풍경이나 유명지의 랜드마크보다는 사람들의 삶 모습이 들어나는 느낌을 좋아합니다.
제 손이 그 때 카메라 셔터에 가있게 되는 걸 느끼면, 아마도 저는 그런 것 같습니다.
직접적으로 사람들을 찍지 않은 사진들도 그 사진을 통해 타인의 모습들을 볼 수 있어서
저는 주로 거리에서 많은 느낌을 받습니다.


창작인으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연속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진을 찍다보면 한 롤이 전부 마음에 드는 경우도 있고,
어떤 롤은 한 장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꾸준히 사진을 찍고 새로운 시도로 촬영을 과감하게 시도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 까 싶습니다.
상업작가가 아니기 때문에,


창작인으로서의 목표

일차적인 목표는 좋은 사진들로 만들어진 멋진 사진집을 꾸준히 내는 것입니다.
현재 독립출판물을 보면 잡지나, 디자인 혹은 만화 등으로
사진으로만 채워진 사진집은 그렇게 많지 않은 편입니다.
좋은 인디 사진작과들과 협업도 하고 싶구요,

    사진은 찍은 사람의 의도를 보는 사람이 알수도 혹은 모를 수도 있습니다.
이에 비평가나, 작가는 작품의 의도 혹은 작가의 생각을 강요하거나 주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의미부여는 보는 사람에게 주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의미를 부여하게 되면,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뺏는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