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지홍

패션 (Passion) 디자이너 | 피자, 디자인

서울, 한국


바르게 살기, 창작하며 살기, 저항하며 살기

2012년 12월 15일 토요일

문제를 보면 해결하고 싶다. 오지랖 넓은 나를 보면서 바른생활 사나이라 부르는 사람도 있었고,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던 어느 순간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무언가 만들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것으로 단단한 것을 깨고 싶었다. 그런데 단단한 것을 깨고자 했던 나의 아이디어들은 모두 말랑말랑한 것들이었다. 여기저기 널려있고, 아주 싼 것들이었다. 손에 쥘 수 있고, 쉽게 파악(把握:손으로 잡아 쥠)할 수 있는 내 머릿속 아이디어를 소개하고자 한다.

Passion Designer 염지홍입니다.  열정이라는 단어가 좋았습니다. 가진 것은 열정밖에 없었습니다. 스물 여섯 가을 날 톰 피터스의 책 ‘BRAND U’를 읽고 Passion Designer라 이름 지었습니다.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열정을 내가 느끼고, 세상이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어느덧 6년이 지난 지금은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인 염지홍과 함께 쓰는 것이 좋습니다. 이름값을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가슴 뛰는 순간 움직였고, 발견한 세상 문제를 해결하고자 애썼습니다. 디자인이 ‘문제해결’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문 교육을 받지 않고도 세상을 경험하고 건축가가 된 안도 다다오, 평생 책읽고 글쓰는 노동자로 살며 길 위의 철학자가 된 에릭 호퍼와 같은 사람과 닮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길에서, 세상에서, 사람에게서 배우고자 합니다. 배우고, 발견한 것을 나누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당신의 직업을 선택한 배경 및 계기?


자신만의 작업방식은?


영감은 어디/무엇에서 받는지?


창작인으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창작인으로서의 목표

아이디어

옷걸이 독서대 북스탠드업 프로젝트

주변에 있는 옷걸이를 활용해서 책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도구를 만들다 우연한 계기에 책상에 놓고 쓰는 옷걸이 독서대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렸고 현재까지 102,733명이 보았습니다. 북스탠드업은 ‘책과 사람을 이어주는 도구’이자 ‘염지홍과 세상을 이어주는 기회’입니다. 뉴욕 공공도서관, 영국 대영도서관 사서들에게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고, 영국 런던 디자인페스티벌에서 전시 및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동전사용 캠페인 렛츠코인 프로젝트

2003년 쯤 한 손님이 동전으로 피자값을 치르며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작한 프로젝트로 ‘고객 여러분의 동전사용을 환영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알려 소비자의 동전 사용에 대한 마음의 부담감을 줄여 행동 변화를 유도하고자 했습니다. 동전을 사용하자는 의미의 ‘렛츠코인’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다른 자영업자들과 아이디어를 나누어 도움이 되고자 했습니다. 동전 계산의 일부인 5%를 유니세프 등 구호단체에 기부하여 소비자가 더욱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어린이 교통안전 옐로카드 프로젝트

2006년 여름 뺑소니 사고를 당한 것이 계기가 되어 보행자 교통사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교통문화 선진국인 영국과 북유럽 등에도 자동차 헤드라이트 불빛을 반사하는 재귀반사 소재를 활용한 제품과 악세서리 등이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러한 아이디어를 우리나라에 알리고자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축구 심판이 주의를 줄 때 쓰는 옐로카드의 크기와 형태에 맞춘 재귀반사소재 악세서리를 만들어 어린이 책가방에 달아주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보행자 교통사고 해결은 관계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눈에 띄는 것이 나의 안전을 지키는 것 뿐만 아니라 운전자를 배려하는 것이라고 어린들이에게 알려주며 옐로카드의 필요성에 대해 이해하도록 했습니다.



The 2nd Brain - 30권의 몰스킨 노트 

2006 년 부터 생각을 담기 위해 쓰기 시작한 노트가 어느덧 서른 권이 되었습니다. 기록으로 남긴다는 것은 더이상 나만의 것이 아니라 세상에 알려질 운명을 갖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서른 권을 모두 스캔해서 아카이브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6년간의 손글씨와 아이디어 스케치를 들여다보며 적어도 한 사람이라도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관심갖고 영감을 얻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평생 노트를 쓸 것이며, 모든 노트를 공개할 것입니다. 저의 노트는 The 2nd Brain(두 번째 뇌)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