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국제개발협력 활동가, 다큐멘터리 리서쳐 | 사진

서울, 한국


"The Commonelse" -다르고 또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기-

2012년 12월 15일 토요일

개발협력 활동가가 사진전을 열기까지의 과정

'다 른 것' 에 대한 동경은 자연스레 바다건너 다른 나라들의 문화, 그리고 그 언어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학부에서 일본어를 전공하면서도 과내 다른 사람들이 주로 가는 일본이 아닌 프랑스로 유학을 가서 문외한이었던 마케팅 공부를 했다. 돌이켜보면 어렸을 적 게임을 할 때도 주인공이 아닌 비주류 캐릭터에 애정을 쏟고 음악을 들을 때도 알 수 없는 언어로 부르는 아무도 모르는 곡들에 나도 모르게 끌렸던 걸 보면 내 DNA에는 '다른 것' 을 찾아가게 만드는 무언가가 내재되어 있는 것만 같다. 앞으로 삶의 궤적이 어느쪽으로 나아갈지는 모르지만, "다른 것은 다를 뿐이지 틀리지 않다." 라는 말을 내 삶을 통해서 증명해보고 싶다.

2011~2012 Project Manager @ United Nations World Tourism Organization ST-EP Foundaion
대학 졸업 후 UN 산하의 재단에서 Millennium Development Goal (2015년까지 절대빈곤을 반으로 줄이는 목표) 의 일환으로 개발도상국 (세네갈, 감비아, 나미비아, 남아공,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6개국, 인도 등) 에 도서관을 조성하는 사업의 Project Manager 로써 30여개의 도서관 조성.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5491819 아이들 노래부를 때 지휘하는게 저에요 =)

2012 여름 사진전 'The Commonelse' 개최 http://thecommonelse.carbonmade.com
아프리카 관련 일을 하다보니 미디어에서 '아프리카' 라는 곳이 조명될 때면 으레 '가난' '내전' '질병'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니곤 하는게 못내 아쉬워 그쪽에도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방법이 있을까 하던차에 출장지였던 아프리카 각지에서 찍었던 인물사진에 아이슬란드의 풍경 사진을 더해서 (더운나라 사람들과 추운나라 풍경으로 아이러니한 재미를 주고 싶었습니다.) 아이슬란드, 아프리카 국가들 모두 우리에겐 약간은 생소한 Else 의 영역인데 두 곳의 Common 한 부분은 뭘까 라는 생각에 만들어 본 제목인 The Commonelse 라는 타이틀을 달아 사진전을 기획해 보았습니다.

당신의 직업을 선택한 배경 및 계기?

국제개발협력일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일로 하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까지 하는 너무 멋진 일이라 즐기며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발표주제인 사진 얘기를 하자면 흔히들 '사진은 천마디 말을 대신한다.' 라고도 하는데 한 장의 이미지가 던질 수 있는 다양한 메시지들, 그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매력을 느껴서?


자신만의 작업방식은?

프로 사진가 분들이라면 한 번의 셔터로도 좋은 작품을 찍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좋은 사진을 얻기위해 일단 많이 찍습니다.
인물사진의 경우에 문화권마다 금기시 되는 경우도 있고 자칫 무턱대고 찍는다면 실례가 될 수도 있기때문에 사전에 충분히 소통이 오고간 뒤에 찍으면 더 좋은 사진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물론 먼 발치에서 몰래 찍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요)


영감은 어디/무엇에서 받는지?

- 아이러니한 순간들
- 아이들


창작인으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내가 이것을 '왜' 하는가에 대한 생각.


창작인으로서의 목표

개인적으로 세계 이곳저곳에서 일어나는 분쟁이나 갈등은 상호간 무지와 몰이해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것들을 풀어가는 실마리의 하나로 다양한 문화권의 모습들을 사진으로 남기고 이것들을 알려 서로가 좀더 이해하고 가까워 지는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알면 보이고 보이면 사랑하게 된다" 는 말 처럼요. Spread 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