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혜

프리터 | 인문사회과학

서울, 한국


창작은 커머닝(commoning)이다.

2012년 12월 9일 일요일

우리의 창작물과 창작활동은 사적인 것(the private)과 공적인 것(the public)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강요받고 있다. 비근한 예로 이윤을 추구하는 상업예술과 공공성을 추구하는 공공예술이라는 분할구도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상업성을 띠든 공공성을 띠든 창작 그 자체는, 그리고 그 원천인 창작욕구(창작하고자 함)는 항상 그 분할선 너머 어딘가에 존재한다. 이 ‘너머’를 공통적인 것(the common)으로 정의하고 구성하려는 시도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학에서 문화인류학을,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공부했다. 자율주의적 맑스주의자들의 모임 [연구공간 L]의 일원으로, 『자본의 코뮤니즘 우리의 코뮤니즘』(난장, 2012) 기획번역에 참여했다. ‘할 수밖에 없는 일’(주로 밥벌이)을 최소화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해나가는 것이 목표지만 늘 외줄을 타듯 아슬아슬하기만 한 프레카리아트이다. 이 괴리를 해소하기 위해 공통적인 것, 접근권, 기본소득을 탐구하고 있다. 

당신의 직업을 선택한 배경 및 계기?

자본주의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이 부당하고 해로운 흐름으로부터 벗어나고픈 마음에서 출발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나 혼자 그 흐름에서 벗어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고 싶다는 욕구가 커졌습니다. 


자신만의 작업방식은?

끝없는 수다 혹은 토론.


영감은 어디/무엇에서 받는지?

소소한 잡담부터 예술작품이나 이론서에 이르기까지 이야기가 담겨 있는 모든 것.


창작인으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네트워킹. 나를 둘러싼 세계와의 상호작용.


창작인으로서의 목표

뜬구름처럼 보이지만 실은 우리의 삶과 매우 긴밀하게 되어있는 것들에 구체성을 부여하는 것.